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은 우울한 내년 전망을 내놨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달 초 내년 미국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이 정체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고, 퀄컴도 예상에 못 미치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다만 세계 최대 개인컴퓨터(PC) 제조업체 HP가 예상을 웃도는 회계 4분기(8~10월) 실적과 함께 장밋빛 내년 전망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분기 실적, 弱달러+中 타고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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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지난 19일 4분기 매출이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은 21억6000만달러(주당 순이익 81센트)로 28% 늘었다.
달러 약세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요가 견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PC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 수혜를 입었고, 노트북 판매도 급증했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내년도 자신하는 HP.."매출 7% 늘 것"
2008 회계 연도(2007년 11월~2008년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11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09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달러32센트~3달러37세트로, 전문가 예상치 3달러27센트보다 많다.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기술 환경은 상당히 안정되고 있고, HP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컴퓨터 부품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는 생산 단가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