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교장관 "대륙횡단철도 본격 추진할 것"

윤진섭 기자I 2007.05.16 10:35:22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북측에 제의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경의선.동해선 남북열차 시험운행을 계기로 대륙횡단철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장관은 1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 조찬 강연에서 "완전개통을 위한 사전 단계로 17일 남북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한다"면서 "이는 남북철도 정상 운영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남북 철도 정식 개통과 더불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철도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를 북측에 제의해 운영하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원칙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할 생각으로 남측, 북측, 러시아 3자 철도 모임을 재개하고 3국 철도장관 회의 개최도 필요성 여부를 분석해 관련국과 협의하겠으며 3국 철도운영자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TSR와 중국횡단철도(TCR)가 시설이 잘 돼있어 활용할 수 있는 노선"이라면서 "하지만 TCR은 중국 자체도 포화상태라서 물동량을 그쪽으로 통과시키기 힘들어 지금으로서는 TSR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한러 정상 회담에서 한국 종단철도와 TSR을 연계하자고 러시아가 제의를 했다"면서 "러시아는 일본과 한국의 물동량을 유치하고 시베리아를 개발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집값 하락의 초기 국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버블붕괴가 아니라 큰 거품의 일부가 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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