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은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전략' 심포지엄 발표자료에서 "BII 투자로 3월 말 기준 546억원의 자본이득이 발생했으며, 총 투자액 대비로는 65.4%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말 주당 86.48루피아(평균 매입단가)에 BII은행 지분을 매입했고, 3월말 현재 BII은행 주가는 193루피아로 123.2% 올랐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지분(14.08%)의 3월말 기준 평가액은 1381억원으로 투자원가인 835억원에 비해 65.4% 올랐다.
국민은행은 BII은행 인수 후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대출, 신용카드 등의 금융 노하우를 이전했으며 인사관리 및 경영정보시스템, 여신관리 및 ALM 시스템 등의 정보통신(IT)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그 결과 BII은행의 개인대출은 연평균 36% 증가했으며, 총자산수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03년 대비 각각 0.68%포인트, 2.59%포인트 개선됐다.(좌측 그림 참고)
김기홍 부행장은 "인수 후 BII은행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이전했고, 현지 은행의 시스템과 문화 이해를 기반으로 한 경영지원으로 높은 투자수익과 함께 해외진출 역량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2003년말 싱가포르 정부투자기관인 테마섹과 말레이시아 ICB금융,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과 '설악 컨소시엄'을 구성, 인도네시아의 6위 은행인 BII를 인수했다. 2003년 투자 당시 국민은행(060000)의 지분율은 12.75%였으나 현재 지분율은 14.08%다.
현재 국민은행의 부행장급 임원 2명이 BII 이사로 일하고 있다. 또 BII의 IT 신용카드 등 4개 부문에 국민은행(060000) 직원이 각 1명씩 파견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