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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 관세유예...나스닥 12% 급등[뉴스새벽배송]

김경은 기자I 2025.04.10 08:13:27

뉴욕증시 사상최대 거래량
투매 진정에도 국채금리는 상승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폭등했다. 다만 대중국 수입품 관세는 125%로 기존보다 상향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
◇중국 즉각 125% 상향…반중국 나선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세계 시장에 대한 무례한 태도’를 이유로 들어,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대폭 인상한 125%로 즉각 상향 조정한다고 밝혀.

-다만 중국을 제외한 모든 상호관세 국가에 대해선 미국과 협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90일간 유예조치를 내리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향후 관세전쟁의 목표는 중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마약 문제에 따른 20% 관세에 더해 34%의 상호관세, 그리고 중국의 보복에 대한 71%의 관세가 더해져 총 125%. 트럼프 2기행정부 이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22.1%인점을 고려하면 대중 관세율은 무려 147.1%까지 치솟아.

-추가 보복에 나선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6.6%다. 트럼프 2기 이전 대미 평균 관세율이 22.6%에서 34% 보복관세, 그리고 전날 50% 추가 관세가 덧붙여진 결과

-베센트 장관은 “보복하지 않은 모든 국가에는 10% 기본관세가 90일간 적용받는다”며 “이는 주식시장(급락)이 아닌 협상 레버리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

◇나스닥 12.16%…3대지수 일제 급등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7% 오른 3만608.45에 거래를 마쳐.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6% 급등한 5456.90을 기록. 이는 글로벌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28일 이후 최대폭 상승.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거래를 마쳐.

-이날 미국 증시에서 300억주 이상, 총 1조5000억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 블룸버그는 2008년부터 집계한 데이터 기준으로 사상 최대라고 설명.

-개장 초만 해도 5000선 아래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는 이날 하루 반등으로,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대비한 낙폭을 3.8% 수준으로 만회.

◇M7도 폭등…테슬라 22.7% ↑

-기술주들이 모두 급등. 엔비디아는 18.72%, 테슬라는 22.69%, 메타는 14.76% 치솟아. 나흘간 급락했던 애플은 15.33%, 마이크로소프트 10.13%, 아마존 11.98% 급등 마감. 알파벳도 9.88% 상승.

◇국제유가도 일제히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7달러(4.65%) 급등한 배럴당 62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48달러(3.95%) 급등한 배럴당 65.30달러를 기록.

◇국채금리 투매진정에도 여전히 상승세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4%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올라.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7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내.

-국채금리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것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가 경기침체 확률을 낮추면서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췄기 때문이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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