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외 기존 휴대전화 사용 중단…"소통시스템 변화"

박종화 기자I 2024.11.24 18:19:34

공식계통 통한 소통 차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개인적으로 쓰던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 통화 내용이 유출되며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인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기존에 쓰던 전화기는 더는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 시스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휴대전화 교체를 계기로 앞으로 비공식적인 소통을 줄이고 공식 계통을 통한 소통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내외가 개인 휴대전화를 교체한 건 사적인 통화가 유출되면서 여러 차례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나 최재영 목사와 나눴던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한 재보궐선거 관련 통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직 대통령 때 프로토콜(절차)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데 저 자신부터 못 했기 때문에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개인 휴대전화)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얘기를 즉각 즉각 생생하게 봐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국민들이 이런 것을 걱정하고 속상한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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