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낳고 결혼식을 올린 후 의심은 확신이 됐다. 주변 사람들의 연이은 제보와 증거를 마주하게 된 것.
A씨는 지인으로부터 사제 지간인 남편과 여성 프로골퍼 B씨가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숙박업소와 술집을 자주 이용한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이들은 A씨가 출산을 하루 앞두고 있음에도 숙박업소를 찾았다고.
더군다나 남편과 B씨가 침대에 누워 입을 맞추는 영상, B씨가 보낸 노출 사진, 이들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B씨의 소원이 ‘결혼하기’인 것을 확인한 A씨는 불륜을 확신했고 추궁 끝에 남편은 “미안하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B씨는 남편의 제자였기 때문에 남편이 기혼자라는 사실, 제가 임신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B씨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남편을 유혹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불륜이 발각된 후 A씨는 B씨로부터 “면목이 없다”는 사과 메시지를 받았으나 “이후 자기 경기 관련 기사를 SNS에 자랑하듯 올리는 걸 봤다”며 “조롱받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두 사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면서 “새벽에 아이 울음소리를 못 들을까 봐 걱정돼 처방받은 약조차 제대로 못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끝내려 했지만 B씨 측이 ‘생각이 어렸다’며 나이가 어린 걸 무기로 내세워 해명과 협박을 하더라. 연애하다 바람피운 정도가 아닌데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B씨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B씨 소속사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불륜이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사제 간이었으니 남성 측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뭔가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B씨로 지목된 여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창을 닫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