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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단체의 범죄가 한계선(Red lines)을 넘었다”며 “이로 인해 모두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반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대규모 폭격과 함께 탱크와 병력을 진격시키면서 대대적인 공습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아파(이슬람 분파 중 하나) 맹주’인 이란은 그동안 하마스와 함께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000명 이상을 죽인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사태의 배후를 부인하면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란이 전쟁에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이-팔 전쟁이 전체 중동 전체로 확산하게 되고 이는 5차 중동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