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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일인 27~28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 중구, 성동구, 용산구 등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는 오전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로 북적댔다. 특히 직장인이 많은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투표소 외부까지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또한 관외투표를 위해 10~20명이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최선우(27) 씨는 “사전투표를 하면 줄도 별로 안 서고 금방 투표할 수 있다”며 “숙제를 미리 하는 기분이라 후련하다. 투표 당일엔 놀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26) 씨도 “직장인이라 주중, 휴일이 매우 소중해서 6월 1일엔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일부는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한꺼번에 받고 헷갈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 모(67) 씨는 “투표용지가 많아서 정확히 누가 있는지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 모(31) 씨는 “투표지가 7개라 많기도 할뿐더러 시장이나 구청장 말고 지역구 의원 등은 아예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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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확진자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첫 확진 유권자가 선거를 위해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는 각 주민센터당 1~2명에 그쳤다. 사전투표를 위해 방문한 확진 유권자들은 확진 통지서 문자 메시지와 신분증을 확인한 후 비닐장갑을 받아 기다림 없이 투표소로 들어갔다.
A주민센터 관계자는 “저번 대선 땐 미리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기다려야 하니까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엔 지방선거라 후보도 많고 아무래도 관심도도 떨어진다. 용산구 확진자가 400명인데 16개동으로 나누면 몇 명 안 돼서 주민센터당 한 두명 정도 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