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달 21일 천안 봉강천에서 처음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후 28일 강원 양양까지 총 8차례 발생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해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크게 늘면서 국내 발생 가능성도 높게 예측된 상황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장 주변 철새 도래지 등 오염된 야생조류를 통해 유입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가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정읍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AI 위기경보 단계를 즉각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당 농장의 오리 1만9000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발생농장 인근 3km 내 가금농장 6곳의 닭·오리 39만2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반경 10km 방역대 가금농장 68곳은 30일 이동 제한과 예찰·정밀검사 중이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8648만마리로 전년대비 0.3% 감소할 곳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는 5.8% 가량 많은 수준이지만 AI 본격 확산 시 사육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를 보면 27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 기준) 10개 소매가격은 5546원으로 평년(5485원)과 비슷하고, 닭고기 1kg 소매가격은 5434원으로 평년(5150원)보다 5.5%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농장으로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역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29일부터는 전국 가금농장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를 주 4회 소독하고 전국 가금농장·축산시설 내 환경 검사를 실시한다. 방역상 미흡사항은 신속히 보완하고 법령 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한다.
김 장관은 “고병원성 AI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농가·관계기관 등이 함께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가금농장은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