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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만 54억원, 멕시코 세타스 마약갱단 두목 검거

연합뉴스 기자I 2018.02.10 09:53:49
호세 마리아 기사르 발렌시아 검거 사실을 발표하는 멕시코 국가치안위원회. (사진=EPA·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과 멕시코의 수배를 받던 멕시코의 주요 마약조직 두목이 검거됐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국가치안위원회(CNS)는 해군이 전날 수도 멕시코시티의 고급 식당가 밀집 지역인 라 로마에서 세타스 카르텔의 두목이자 일명 ‘Z43’으로 불리는 호세 마리아 기사르 발렌시아(38)를 무력 사용 없이 체포했다.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자인 기사르는 마약·총기 밀매와 조직범죄, 살인, 납치 등의 혐의로 양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기사르는 캘리포니아 툴레어에서 태어났다.

미국은 텍사스와 버지니아 주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된 기사르에 500만달러(약 54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기사르는 2012년 세타스 카르텔를 창립한 에리베르토 라스카노가 사망하고 2013년 후계자인 미겔 앙헬 트레비노가 체포된 후 멕시코 남동부에서 자신의 세타스 분파 세력을 이끌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사르가 이끈 세타스 카르텔은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과테말라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타스 카르텔은 경쟁 갱단원들을 펄펄 끓는 통에 넣어 살해하는 등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다. 2010년 8월 이민자 72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2011년에는 몬테레이에 있는 카지노에 불을 질러 52명이 숨지기도 했다.

레나토 살레스 국가치안위원회 위원장은 “기사르는 남미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멕시코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많은 폭력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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