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원전 건설 사업 기대감에 우리기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우리기술(032820)은 전거래일보다 69원(11.18%) 오른 69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으로 진출 시 스마트 원전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수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계측제어 전문기업이다. 원전의 핵심기술인 주제어설비 (MMIS : Man Machine Interface System)는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4번째로 원전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원전 입찰 참가국들로부터 제출 받은 원전 기술과 사업실적 등의 자료요청서(RFI)를 이달 중으로 평가하고 빠르면 오는 4월까지 2∼3개 후보군으로 압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12월 최종입찰자를 선정하고 원전 2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사우디는 이르면 이달 1.4GW급(대형) 원전 2기에 대한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에너지원 재편에 들어간다”며 “사우디는 2032년까지 총 100조원 이상 규모의 원전건설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중 15~20% 가량은 한국형 중소형 원전 ‘스마트’(SMART)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스마트는 한국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100MW급 소형 원전으로 사막, 섬, 고산지대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발전시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