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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공지능 개발 저변 확대..전용 플랫폼 마련

이재운 기자I 2017.12.26 10:00:00

사내 개발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딥씽큐 1.0''
고객 사용 패턴 파악해 활동 ''공간''에 초점 맞춰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가 모든 제품과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해 자체 인공지능 개발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26일 LG전자는 ‘딥씽큐(DeepThinQ)’라는 AI 플랫폼 1.0 버전을 회사 내 모든 조직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딥씽큐는 LG전자가 지난 1990년대 이후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보해온 음성·영상·센서 인식, 공간·인체 감지 등 다양한 AI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보다 다양한 제품에 AI 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해 AI에 관심이 있는 LG전자 개발자 누구나 AI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하는 운영체제도 현재 리눅스 외에 안드로이드, 웹OS 등으로 넓혀 개발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고 스스로 학습하며 정확도를 높인다. 특히 고객의 사용 습관(패턴)을 파악해 개별 사용자에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실내 공기질이 나쁘면 고객에게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을 제안하고, 날씨에 맞는 세탁 코스를 추천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운동을 자주 하는 고객에게는 운동복 전용 세탁코스를 추천한다. 고객이 냉장고 문을 거의 열지 않는 심야에는 냉장고가 자동으로 절전으로 운전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하다. 상업용 분야에서는 최근 선보인 공항 서비스 로봇처럼 △주변 잡음을 제거해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 등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공간에서 유용한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6월 CTO부문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AI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딥씽큐 1.0도 이 연구소가 내놓은 성과다. 또 AI 총괄 브랜드 ‘씽큐’를 선보이고,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모든 제품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는 인공지능 가전, 상업용 로봇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화해왔다”며 “딥씽큐를 통해 LG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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