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7일 연속 상승한 데에 따른 부담감에 일단 쉬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 않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7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1%(2.22포인트) 하락한 1990.88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7일 내리 상승세를 보이면서 1993선까지 오른 만큼,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도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 역시 보합권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1월 내구재주문은 기대를 크게 웃돈 반면 주간 실업수당청구는 예상보다 많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투자주체 별 외국인과 개인이 나란히 매수에 나섰고 기관만 홀로 매도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72억원 순매도중이다. 외국인은 개장초 매도였지만 매수로 돌아서 소폭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6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1억9400만원, 비차익에서 178억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216억원 가량 매도우위다.
업종별로 보험과 통신업, 전기가스업, 은행 등 내수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철강금속, 화학, 기계, 서비스업 등은 하락세다.
간밤 유가는 다시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하면서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이 2% 안팎의 하락세고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도 1% 넘게 떨어져 정유, 화학, 조선주들이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2.82달러, 5.5%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5% 하락해 137만3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마이크론 주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선 상태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왔던 삼성SDS(018260)와 제일모직(028260) 역시 이날 반락해 각각 0.36%, 0.63% 내림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과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등은 상승세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2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82%(5.06포인트) 오른 622.2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