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연합뉴스) 비닐하우스에서 외롭게 생활해온 70대 노인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다가 변을 당했다.
29일 오전 3시 3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3리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이곳에서 생활하던 조모(70)씨가 불에 타 숨졌다.
불은 비닐하우스 16.5㎡를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됐다.
인근 주민 김모(33)씨는 “‘펑’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옆 비닐하우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 내에는 변변한 가재도구나 난방용품도 없었다.
조씨는 지난 3월 서울에서 봉화로 내려와 인근 주민들과의 접촉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생활해왔고 가족으로 부인(71)과 딸(30)이 있지만 모두 정신지체장애가 심해 오래전부터 영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비닐하우스 내에서 난방용으로 휴대용 가스 버너를 사용하다가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