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초기 수사결과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에 사용된 폭탄이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큰 해를 입히도록 디자인돼 많은 사상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보스턴 마라톤을 구경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폭발한 이 폭탄의 제조비용은 고작 100달러 미만일 걸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가장 보편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진 너무도 평범한 폭탄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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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들은 폭발 장면 뒤 남겨졌던 파편 잔해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폭탄이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의 할인점들에서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압력솥에다가 간단한 기폭장치를 장착하고 설탕, 성냥, 못 등 추가물을 넣어 폭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폭탄 자체를 과학수사로 분석해서 범인을 찾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폭탄 디자인을 접한 보복 테러 행위 전문가는 이것이 국제테러집단 알카에다에서 권유하는 폭발물 타입이라고 즉시 알아봤다.
비용이 적게 들고 제조법도 간단하지만 그 파괴력만큼은 대량살상(mass-casualty)에 적합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실제 이 비슷한 폭탄들은 중동에서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 다수의 나라들에서 테러를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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