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3포인트(0.26%) 내린 1959.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줄곧 1960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우려를 덜어냈지만, 미국이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매수주체도 모멘텀도 부재하면서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1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만이 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7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은행업종이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고 있다.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업종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실적 우려에 따른 경계 매물과 일부 뱅가드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은행 업종을 비롯해 건설 증권 조선 운수창고 기계 업종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 자동차 유통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중공업(00954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내리고 있고,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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