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북한이 방북한 서방 외교관에게도 식량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서방 외교관에게 "쌀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외교관은 북측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국가 소속으로, 지난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
이 외교관은 북측의 갑작스러운 쌀 지원 요구에 "깜짝 놀랐다"며 "북측으로부터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런 요청에 정부 일각에서는 북측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쌀 확보 움직임은 2012년 강성대국에 대비한 비축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2년 강성대국을 맞아 식량을 풀어 주민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으로 후계 승계를 선전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한편, 북한은 폴란드와 체코에도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北 `식량` 요청에 폴란드 "싫어! 더는 안속아">
이에 네티즌들은 "2012년 내년에 전쟁 일으킬려고 식량지원 요청한다는 소문도 있던데" "북한이 진심으로 변할 때까지 한 톨의 쌀 지원도 해줘선 안 된다" "동냥해서 얻은 쌀로 일시적인 주민 불만만 잠재우면 강성대국이 되는 건가? 북한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배고파 울부짖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보내고 싶지만, 내가 보낸 쌀이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을 알기에 더이상은 김정일 부자에게 놀아나서는 안 된다" "쌀은 보내되 투명한 배급절차 확인을 거쳐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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