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소중한 20대를 교도소에서 보내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일이었던 마당 쓸기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교도소 주방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매혹적인 요리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비로소 자신의 천직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그는 180도 자신의 인생 방향을 틀어 요리에 전념한다. 자신의 일인 설거지 외에도 다른 사람의 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며 요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자 노력하는 것은 물론, 항상 요리 생각을 하고, 주방장의 요리 방법을 적어두었다가 밤에 복습하며 외우기를 반복, 빠르게 요리를 배워나갔다.
출소 후, 신문에서 고급요리를 만드는 흑인 요리사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그 중 한 사람을 찾아가 접시닦이를 시작으로 밑바닥부터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다. 극심한 인종차별과 전과자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극복하며 거침없는 도전을 거듭한다. 그리고 마침내 로스앤젤레스와 비버리힐스의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거쳐 세계 최고의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로 입성,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최초의 흑인 총주방장이 된다.
제프 헨더슨이 자신이 살아온 삶의 모습을 거침없이 써내려 간 회고록 <나는 희망이다>에는 이 같은 그의 삶이 가감없이 적혀있다. 거리와 교도소에서의 삶, 세계 최고급 호텔 거대 레스토랑 주방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이 즐비하다. 또 그가 미국 최고의 젊은 요리사로 주목받기까지 극복해 온 놀라운 시련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헐리우드 영화배우 윌 스미스조차 그의 이야기에 감명받아, 자신의 차기작으로 점찍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 주는 그와 그의 삶의 발자취 <나는 희망이다>. 곧 영화로도 만나 볼 수 있는 그 감동실화를 책으로 먼저 만나보자. 지금 이순간 "힘들고 어려울 수는 있어도 세상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박힌다. (제프 헨더슨 지음/ 노블마인 출판/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