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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현대重 인수시 시너지 없다"

정재웅 기자I 2008.09.02 10:58:18

"현대중공업 인수시 고용불안만 초래..국가경쟁력 훼손"
"현대重의 영업비밀 빼돌리기 위한 인수전 참여 반대"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예비입찰적격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조는 2일 성명서를 통해 "대우조선은 모든 선종 및 해양플랜트는 턴키베이스(turnkey base)로 공사를 수주,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통합으로 인한 설계, 영업, 자금관리 등을 합병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의 고용불안을 야기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009540)이 인수할 경우, 일자리 수만 축소돼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독자적인 경영으로 선의 경쟁을 통해 한국 조선기술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어 "(현대중공업이)매각과정에서 실사라는 미명하에 대우조선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조선기술과 영업비밀, 내부의 기밀을 취득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2006년도 2차 잠수함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독점적 생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쟁관계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잠수함사업권을 탈취했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잠수함 1호기도 인도하기 전에 다시 대우조선과 합병하겠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실소유주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이라며 "정치적 입김으로 대우조선을 인수에 참여해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심정으로 매각 판에 뛰어들면 대우조선 인수 가격만 부추겨 대우조선이 재 부실기업으로 전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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