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6일 주식시장에선 쌍용차(003620)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의 경쟁심화, 여기에다 재고소진을 위해 가동중단을 한 때 검토할 정도로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쌍용차의 주가는 전일보다 6.22% 하락한 8600원을 기록중이다. 쌍용차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9960원(종가)을 보인 이후 하향 흐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쌍용차는 외국계창구에서 3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매도세는 주로 메릴린치증권 창구에서 나오면서 물량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쌍용차가 재고소진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고소진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쌍용차가 공장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쌍용차는 재고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노동조합에 전달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해 회사측도 가동중단 계획을 철회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쌍용차는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쌍용차의 주력시장인 국내 SUV시장에선 완성차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신형 싼타페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것. 한국증권은 현재 쌍용차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