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투자심리 실종...120선대로 추락(마감)

김기성 기자I 2000.07.19 16:36:26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거의 두달만에 120선대로 추락했다. 19일 코스닥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130선 아래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6일과 3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었다. 코스닥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수급불균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8개를 합쳐 390개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86포인트 하락한 124.86으로 마감했다. 거래도 여전히 부진했다. 거래량은 1억7567만주로 3일 연속 1억주대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지난 1월 13일 1조681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1조7017억원에 불과했다. 이틀 연속 1조원대의 거래대금이다.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며 지수를 아래로 밀어붙였다. 시가총액 20위권내에서는 상한가를 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LG홈쇼핑 등 4개 종목만 올랐다.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커스, 동특, 리타워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나스닥 상장이 연기된 다음도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다. 신규 등록 종목도 최근 거래를 시작한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크게 내렸다. 이 가운데 10개 종목은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중앙소프트와 창민테크는 공모가 대비 20% 이상 하락해 20일부터 시장 조성에 들어간다. 엔씨소프트과 에스씨디는 등록 이후 각각 6일과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아스텐과 사라콤도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삼아약품, 태인테크, 심스밸리 등 3개 종목도 상한가를 쳤다. 반면 링크웨어, 한원마이크로, 쎄라텍, 델타정보통신, 창민테크, 자원메디칼, 대정크린, 이네트, 평창하이테크 등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단말기, 반도체, 네트워크, 생명공학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거의 내렸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코스닥 퇴출위기에서 벗어난 다산금속, 동신건설, 국제정공 등이 강세를 띠었다. 그러나 오전장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던 풍연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저PER, 저PCR, 저PBR, 저PSR 일부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첫 상한가에 오른 종목은 대륙제관, 미주제강, 원풍물산, 대주산업, 대백쇼핑, 태인테크, 세화, 경방기계, 삼아약품, 아이씨켐, 대동금속, 동미테크, 우경철강, 희림, 디에스피, 영화직물, 동서, 동신건설, 라이켁, 심스밸리, 아세아조인트, 유진기업, 경축 등이었다. 반면 삼일인포마인, 평창하이테크, 동양알엔디, 씨앤에스, 한국가구, 삼우통신, 창민테크, 코랑정보, 쎄라텍, 에스엠, 다우테이타, 경남스틸, 에스넷, 서두인칩, 미디어솔루션, 대웅화학, 성우하이텍, 이네트, 이루넷, 델파정보통신, 화성, 코코, 나모, 한일화학, 자원메디칼, 새한필, 링크웨어, 위즈정보, 이지, 리타워켁, 나이스, 버추얼텍, 코네스, 한국알콜, 경창산업, 로커스, 한원마이크로, 넷컴스토리지, 케이알, 대정크린 등은 첫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권을 유지한 금융과 건설을 제외하고 모두 크게 내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18억원과 8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중에서 투신(47억원)과 보험(11억원)은 순매수, 은행(-136억원)과 증권(-27) 등은 순매도를 보였다. 김효원 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등 모멘텀이 제공되기 전에는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힘든 모습"이라며 "지지선은 전저점인 115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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