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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거래가 늘어나자 NPL사들은 매입 물량을 늘리며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연합자산관리·대신에프앤아이·하나에프앤아이·우리에프앤아이·키움에프앤아이 등 주요 5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2022년 2184억원에서 2024년 4006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합산 자본규모는 이익 누적 및 지주사로부터의 유산증자 지원 등을 통해 2조 9318억원에서 3조 7222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 흐름은 외형 성장과 온도차를 보였다. 5개사의 평균 NPL자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4.9%에서 2024년 1.4%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우선 부실채권 매입률과 수익성 간의 시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NPL 채권은 일반적으로 1~4년에 걸쳐 회수되기 때문에 매입률이 NPL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기까지는 평균 2~3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금리가 상승하며 조달비용도 높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2021년부터 시작된 금리상승으로 NPL 5개사의 평균 조달비용은 2022년 2.8%에서 2024년 4.9%까지 상승했고 이것이 지난 2년간 NPL사들의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끼쳤다.
불경기가 지속되며 채권회수도 어려워졌다. NPL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중 공장 및 상업용 건물 등 비주택 시설을 담보로 하고 있는 채권 비중이 87%에 달하고 비수도권 비중도 절반을 차지하는데 2023년부터 경기부진이 겹쳐 채권의 적정 가격 및 적정 시기 회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NPL 시장은 금융권 전체의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로 인해 한동안 활황일 것으로 보인다.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52%에서 2025년 6월 말 1.03%로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6%에서 2.7%로 뛰었다. 1금융권은 부동산 시장 부진까지 겹쳐 신규 부실이 정리 규모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으며, 상호금융과 저축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높은 연체율과 대규모 매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NPL사들은 향후 중기적으로 과거 2022~2024년 대비 개선된 수익률을 시현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익누적 및 자본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