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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NBD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DDR4 현물 가격은 화창베이를 중심으로 두 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0위안(약 4만800원)대였던 16GB DDR4 가격은 이달 들어 520위안(약 10만6000원)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상가인 화창베이는 중국 전자 시장의 바로미터(척도)로 불린다. 현물 가격은 유통 시장에서 즉시 거래되는 가격으로, 제조사와 고객 간 장기계약으로 정해지는 ‘고정거래가격’보다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정거래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향 범용제품인 DDR4 8Gb(1Gx8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7달러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가격은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지난해 10월 1.7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311.8% 폭등했다. 7달러를 넘은 건 2018년 12월 7.25달러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이다.
구형 D램으로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최근 DDR5, LPDDR5 등 첨단 D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들이 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공급 한계에 부딪힌 영향이다. 사실상 모든 D램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메모리가 금보다 비싸다”, “(메모리는) 올해 최고의 투자 상품”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패닉 바잉(공포 매수) 현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기업들은 DDR5 계약을 보류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DR5 가격 협상을 중단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가격 책정을 보류했다. 가격 추이를 보고 공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략이다. 안희정 중국전문가포럼 연구원은 “가격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며 “메모리 시장은 완전한 판매자 시장으로 전환하며 향후 메모리 가격의 단기적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도 지속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 수요 성장률은 올해 10% 후반에서 내년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D램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는 “지금은 HBM으로 수요가 몰려 있지만 앞으로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D램 수요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내년까지 슈퍼사이클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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