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가령 (제가) 누구를(투자자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한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한 적도 없고 투자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로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산하 레이블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나머지 어도어 임원 등이 2%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여론전을 두고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실제로 보고 겪으니 너무 무서웠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로 공개한 어도어 임원과의 카톡 대화 캡처 사진을 두고는 “모든 대화에서는 맥락이 너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배제된 일면”이라며 “(하이브가) 짜깁기해서 모으는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올해 타 레이블에서 데뷔한 하이브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포뮬라’로 프로듀싱된 것은 “약간의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부인하며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당시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룹 간 유사성을 확인해 “(하이브에)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며 “이러한 이의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일릿 데뷔 이후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그룹 간 콘셉트 사진과 데뷔곡 안무 일부가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민 대표를 겨냥한 듯 전날 기자회견 이후 손가락 욕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가장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와 동일한 상의, 모자를 착용하고 스튜디오에 나왔다. 그가 착용한 상의는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티셔츠로 가격은 8800엔(약 7만7000원)이다. 모자는 ‘47브랜드’의 블루 컬러 빅 LA 볼캡이었으며 두 제품 모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품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