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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 차인 신승언 마스터 빌더는 이데일리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느 아이들이 그렇듯 아주 어린 시절부터 레고를 좋아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 시절 레고 스톱모션을 제작하기 위해 전용 카메라와 렌즈를 구매해 매일 5시간 이상 영상을 만들었다”며 “돌이켜 보면 레고랜드에서 어린이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레고 모델을 디자인하는 지금이 그동안 꿈꾸었던 일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직업을 선택할 때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그에게 마스터 빌더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취미로 즐기던 레고를 업이 된 덕에 그는 지인들 사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통한다.
신승언 마스터 빌더가 속한 조직은 ‘MAS팀’(Model·Animation·Signage)으로 그 중에서도 모델 담당이다. 모델 빌더 4명과 레고 모델을 움직이게 하는 애니메이터 1명으로 구성됐다.
그는 “클러스터 전체가 레고로 만들어진 미니랜드는 모델팀의 관리 대상이자 우리의 주요 무대”라고 전했다.
미니랜드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레고 브릭을 사용해 작은 크기로 재현한 테마 구역이다. 서울, 강원, 부산, 제주도 등 국내 8개 시·도의 대표 랜드마크가 전시돼 있다. 레고랜드 건설에 사용된 레고 브릭 3000만여개 중 미니랜드에만 700만개 이상이 사용됐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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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레고 모델을 제작하면서 어려움도 따른다고 토로했다. 레고 재질 자체는 내구성과 정교함이 뛰어나지만, 자외선에 취약해 각별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신 마스터 빌더는 “레고는 자외선을 받으면 휘어짐과 황변 현상이 나타난다”며 “먼저 휘어지는 변형을 막기 위해 레고 조형물 내부에 철골을 넣어 구조적 안정성을 더해준다. 여기에 변색을 최대한 늦추도록 UV코팅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된 해외의 타 레고랜드에서는 외부 설치된 모델의 변색과 오염을 막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 또한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과제이고, 하나의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스터 빌더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끈기와 집중력을 꼽았다. 기획부터 디자인, 빌드, 납품까지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모델팀 업무가 다방면의 역량이 필요한데, 그 가운데 자신의 무기는 하나쯤 있어야 한다. 동료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팀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클 것”이라며 “한국에 레고랜드가 생기면서 마스터 빌더라는 직무는 레고 꿈나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레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본인의 능력을 끝까지 믿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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