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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경기침체 ‘한파’…내년 1월 기업경기전망 ‘암울’

이다원 기자I 2022.12.26 10:00:46

전경련, 600대기업 BSI 조사 결과 발표
BSI 88.5로 10개월째 기준선 밑돌아
''수출 간판'' 전자통신, 27개월만에 최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매서운 경기 한파에 내년에도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88.5로 집계됐다,

BSI 기준치는 100이다. BSI가 100보다 낮은 경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전월(85.4) 대비로는 3.1포인트 올랐지만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100선을 밑돌며 올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가 기준선을 밑돌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 업종은 지난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제조업 전망 부진 요인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있다고 봤다. 이어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줄었다.

비제조업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유일하게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건설(73.8)은 BSI가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수출(90.7), 자금 사정(86.3), 채산성(90.1), 재고(104.0·100 이상은 과잉재고), 내수(90.9), 고용(93.4), 투자(87.9) 등 모든 곳에서 부진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 투자는 올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100선을 밑도는 모습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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