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 미사를 주례한다. 시복은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성성(聖性)이나 순교 등으로 인해 공경할만한 이를 복자로 선포하는 교황의 선언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요한 바오로 1세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병에 걸린 11살 소년이 병에서 낫게한 것을 기적으로 인정해 복자로 시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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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인은 심장마비로 발표됐으나 비교적 젊은 나이인 65세에 선종한 탓에 자살에서부터 바티칸 은행에 의한 암살 가능성 등 갖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 심사는 2003년 11월부터 진행됐다. 이후 2017년 가경자로 선포됐고,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의 기적을 이정하는 교령을 발표하며 복자 자격을 승인받았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시성까지 한 번의 추가 기적 심사만 남겨두게 됐다.
20세기 들어 시성된 교황은 비오 10세(1835∼1914)와 요한 23세(1881∼1963), 바오로 6세(1897∼1978),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