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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한 반발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인수위에 `결근`했었다. 그러나 당일 저녁에 윤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을 통해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뒤 하루만에 업무를 정상화했다.
그는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공동정부 정신이 어떤 게 훼손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건 끝나고 나서…”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오전 9시 간사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윤 당선인도 참석해 안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당선인의 기대에 부응해, 저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나라 미래를 새롭게 열어나갈 수 있는 국정과제를 제대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사단 회의가 일주일에 네 번, 전체회의 한 번 등 일주일에 여섯 번 회의를 하고 있다. 그중 두 번은 당선인이 직접 주재해서 역대 인수위원회 중에서 가장 많은 회의를 하고 가장 알차게 논의한 결과물들이 나온다”며 “당선인이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그런 인수위는 이제까지 역사상 없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당선인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자체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도 모두발언에서 “안 위원장을 비롯해서 인수위원들의 밤낮 없이 고생하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도 틈틈이 분과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지만, 각 분과에서 현장 간담회와 국정과제 선별 업무에 정말 애쓰시고 내용도 아주 충실하고 제 마음에도 흡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