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에 빠진 식음료 업계…겨울철 '베리' 마케팅 봇물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음료 업계가 ‘베리’(berry)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딸기류 열매를 통칭하는 베리가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겨울 제철 별미로 꼽히며 최근 수요가 늘면서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앱 갈무리)

31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스트로우베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딸기를 활용한 시즌 한정 음료 △딸기 라떼 △딸기 라임 쉐이큰 티 △딸리 젤리 블렌디드 3종을 단일 사이즈 동일 가격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다음 달 1일까지 스타벅스 리워드 그린·골드 회원이 계정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해당 음료를 구매하면 품목당 별 3개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딸기 음료뿐 아니라 진한 가나슈크림이 층층이 올라간 초콜릿 케이크에 신선한 생딸기를 올린 ‘딸기 담은 초콜릿 스윗박스’ 제과 제품도 출시했다.

(사진=할리스커피 제공)

할리스커피는 딸기 음료 5종에 이어 딸기 베이커리 메뉴 4종을 출시하며 총 9종의 딸기 메뉴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딸기 치즈 케이크’는 이번 시즌 대표 베이커리 메뉴다. 할리스 시그니처 음료인 ‘딸기 치즈 케이크 할리치노’를 떠먹는 케이크 형태로 구현했다. 딸기 베이커리 전 메뉴는 배달 앱(일부 매장 제외)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

(사진=공차코리아 제공)

공차코리아는 이달 13일 ‘베리 중 베리’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 ‘딸기 쏙쏙 쥬얼리 밀크티’, ‘딸기 치즈 쥬얼리 쿠키 밀크티’, ‘딸기 치즈 쿠키 크러쉬’, ‘체리바른 딸기 크러쉬’ 4종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공차 딸기, 쿠키와 만나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딸기 쿠키 밀크티’, ‘딸기 쿠키 스무디’ 2종도 출시했다.

총 6가지 제품 중 한 잔을 구매하면 최상급 스리랑카 홍찻잎에 국내산 제철 생딸기를 그대로 담아 블렌딩한 ‘딸기 얼그레이 밀크티 스틱’도 선착순 증정한다. 물만 넣고 제조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공차 밀크티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가 최근 선보인 ‘딸기 라떼’는 출시 3주 만에 판매량이 10만 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한 ‘봄딸기 라떼’가 3개월간 75만 잔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자, 기존 대비 딸기 베이스 원재료 함량과 용량을 높인 올해 신메뉴 딸기 라떼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출시했다. 이밖에 ‘딸기 복숭아 요거트 플랫치노’, ‘말랑말랑 딸기 에이드’ 제품도 내놨다.

베이커리 등 제과 업계에서도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한창이다.

파리바게뜨는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2021 딸기 페어’를 진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매년 ‘딸기 페어’를 여는데, 올해는 ‘베리 필링’(Berry Feeling)을 주제로 진행한다.

대표 제품으로 지리산 산청 딸기를 사용한 ‘산청딸기 케이크’와 생딸기를 올린 ‘시그니처 생딸기 듬뿍 생크림 케이크’가 있다. 이밖에 ‘딸기 빅볼’, ‘생딸기 맘모스’, ‘딸기 밀키롤’, ‘딸기 크림빵’, ‘딸기 요거트파이’ 등 제품도 선보인다.

오리온 겨울 한정판 ‘초코파이 정(情) 해피베리쇼콜라’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이번 겨울 한정판으로 ‘초코파이 정(情) 해피베리쇼콜라’를 출시했다. 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MZ세대 취향을 겨냥해 쇼콜라 케이크에 라즈베리와 크랜베리 잼을 혼합해 만든 초코 베리 시럽으로 속을 채운 마시멜로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품목별 매출 순위에서 ‘딸기’가 쌀·빵·우유 등 전통 식재료를 제치고 4위에 오르기도 했다”며 “식음료 업계가 딸기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무기로 다양한 관련 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 사로잡기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