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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7일 오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부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주요 유해 성분 9가지를 포함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캐나다 보건부가 사용하는 ‘헬스 캐나다 방식’으로 나눠 조사해왔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 대비 유해 물질을 90% 이상 줄였다고 주장해왔다. 기존 담배는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이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고형물을 전용기기에 끼워 찌는 방식이라 덜 해롭다는 게 담배업체 측 주장이다.
일반 담배에 비해 냄새가 덜 한 데다 인체 유해성이 낮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도입된 이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 말까지 1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기존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각종 국내외 연구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암을 나타내는 경고 그림을 부착하도록 의무화 하기로 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배업체들을 회원으로 둔 한국담배협회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므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 도입은 시기상조”라면서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 시안을 암세포 사진으로 성급히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식약처의 공식 발표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하기로 했던 경고 그림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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