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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며 폭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폭락 시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비트코인 거래 승인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가격이 갑자기 하락했을때 네트워크가 극도로 혼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거래 시간은 시스템에 내장되어 있으며, 각 거래는 비트코인 채굴자 6명의 확인이 필요해 현재는 비트코인 거래의 확인에 평균 4시간 반이 걸린다. 이러한 거래 승인은 비트코인 거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TedOnPrivacy라는 아이디를 쓰는 구글 엔지니어는 트위터에 “(파산한)마운트곡스 만큼 신뢰성을 알 수 없는 (거래소)사이트에 운전면허증와 여권 사진을 전송해야했다. 거래가 확인될 때까지 느긋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라며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의 거래는 승인이 되고 현금화 될 때까지 결국 며칠이 걸렸다.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때는 채굴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필요하며 금액에 따라 거래의 우선 순위가 정해진다. 즉 큰 거래가 우선시된다. 또 비트코인의 40%는 불과 1000명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 중 몇 명이 원하면 시장을 박살낼 수있다고 전했다.
2000년과 2008년에 몇 분 안에 거액이 증발하고 뉴스가 나온 후 1시간 만에 자산은 물거품이 된 사례가 있지만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그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 폭락시 수수료도 평소보다 비싸질 수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현재 거래 수수료는 3개월마다 2배가 되는 등 점점 비싸지고 있다 .
아르스 테크니카는 회당 수수료가 26달러에 이르렀다. 그에 비해 주식이나 은행과의 거래는 1초 이하로 성립 수수료도 보통 10달러 이하이다.
이같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때 팔려는 사람들은 손실에 더 수수료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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