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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재차 '혁신' 강조…GS 체질 개선 '잰걸음'

남궁민관 기자I 2017.08.27 13:20:23

임원모임·포럼 이어 전략회의서도 혁신 거듭 당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조직 및 사업구조 개선 방점

허창수 GS그룹 회장.GS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일 ‘혁신’을 화두로 꺼내들며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전기차 확산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속에 GS칼텍스와 GS리테일(007070), GS건설(006360) 등 전통 주력계열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없이는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구조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 △인재확보 및 육성 등 세가지를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혁신을 강조한 이같은 그의 발언은 올해만 수차례다. 그룹 전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지주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각 계열사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GS 관계자는 “당장 GS칼텍스만 해도 최근 전기차 확산에 따라 정유산업의 위기감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주사 입장에서 각 계열사들에게 그룹 차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도적 혁신을 스스로 이뤄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지난 5월 GS 밸류 크레이에이션 포럼에서 “최근 경영환경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지난달 열린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과거의 경험을 우리의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차별화 해야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허 회장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혁신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이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4차 산업혁명 도래를 지목하고 나선 것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혁신 방향도 유연한 조직구조 구축 및 ICT(정보통신기술) 접목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및 고도화에 방점이 찍히는 모습이다.

먼저 조직구조 개편과 관련 GS칼텍스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인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GS홈쇼핑(028150)도 팀과 팀을 융합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해커톤(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과 스파크(사내창업경진대회)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및 고도화와 관련해서 GS리테일은 오프라인의 고객 접점에서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 투자를 결정했다. GS홈쇼핑은 식기 브랜드 코렐로 유명한 ‘월드키친’에 전략적 투자를,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디벨로퍼)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약 10년 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GS에너지와 GS글로벌(001250)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석탄광 지분 인수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 관련 기회를 모색 중이다. GS EPS의 당진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계열사 전체 발전용량 총 5100MW를 확보해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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