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주말새 뉴욕 증시가 주춤해지면서 금리인상 영향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56포인트, 0.08% 내린 2040.68에 거래 중이다. 2039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트럼프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다시 2만선 달성에 실패했다. 사상 첫 2만선을 코앞에 두고 시장은 주춤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04%) 하락한 1만9843.4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2만선 직전까지 올랐지만, 이후 힘을 받지 못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96포인트(0.18%) 떨어진 2258.0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9.69포인트(0.36%) 내린 5437.16에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업종도 이날 0.9%가량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0달러(2%) 오른 배럴당 5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이 진정되면서 달러 값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1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44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개인도 173억원을 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기계, 의료정밀, 서비스업, 화학, 보험, 유통업, 증권, 종이목재업은 오름세다. 다만 오름폭은 모두 0.5% 이내로 제한적이다. 반면 은행업종이 0.77%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고 운수창고와 의약품,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79만2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0.65% 하락세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우리은행(000030), 기업은행(02411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타이어(161390)는 1.95% 상승,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오름폭이 가장 크고 롯데쇼핑(023530)과 LG화학(051910), KT&G(03378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623.14로 8거래일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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