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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4분기 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미국 대선과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두가지인데 이 변수들이 한 템포 빠르게 증시를 장악했다”며 “여기에 삼성전자발 노트7 발화 이슈는 증시 분위기를 더 뿌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힐러리와 삼성전자에 대한 판단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정치적 의사 결정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힐러리의 건강 악화설은 대선 레이스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판단했다. 폐렴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간질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패인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그는 “과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뀌었을 때 미국 증시는 10% 내외 조정을 받았다”며 “다만 2070선부터 시작된 이번 조정은 벌써 4% 이상 진행돼 이미 충분히 반영된 셈”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대해서는 좀 더 복잡하지만 도요타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의외로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리콜 관련 잠재적 비용까지 감안한 피해액은 수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미 주가가 고점 대비 14% 가량 조정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사태에 비워본 결과 추가 조정은 5% 내외라는 전망이다.
도요타는 지난 2010년 리콜에 대해 매우 미온적 태도로 미국 의회 및 소비자의 질타를 받아 주가가 33% 이상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도요타에 비해 훨씬 적극적 리콜 조치를 시행했고 무엇보다 도요타는 자동차 판매가 실적에 직결되는 요소였지만 삼성전자에 휴대폰은 이익의 최대 2분의1을 차지하는 하나의 사업부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이익은 여전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 조정은 도요타의 절반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온 현 시점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곽 연구원은 “기대 수익률이 아래로 5% 미만, 위로 10% 이상 보일 때 주식은 사면 된다”며 “지금 코스피가 그런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나고 난 다음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2000선 이하에서 매수 대응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것. 업종별로는 향후 연말까지는 은행, 자동차가 편하다고 봤다. 내년까지 긴 그림이라면 소재, 산업재와 같은 민감주 내 베타가 높은 업종이 편해 보인다는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끝났다고 코스피의 상승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여러 개의 악재가 동시에 몰려와도 시장은 악재의 합이 아닌 가장 큰 악재에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과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이미 불거진 판국에 더 큰 악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두려움에 주식과 멀어질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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