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2시 5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한 펜션 앞 길이 25m, 폭 10m의 콘크리트 보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승용차에는 한모(46·여·경남 김해시)씨와 딸 윤모(21)씨, 한씨의 남동생(38) 부부, 이들 부부의 5세·2세 아들 2명, 윤씨의 친구 박모(21·여)씨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가던 자동차가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거센 물살에 실종 차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오전 6시 45분께 계곡에서 1.2㎞ 정도 떨어진 하류에서 승용차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
이들은 신원천 주변 한 펜션에서 휴가차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삼계계곡 인근에는 100여 개의 펜션과 14곳의 캠프장이 있으나 폭우로 물이 불어날 경우 하천을 건너기 어려우며, 실제로 사고 당일 신원천 건너편에 머문 수백명이 고립됐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업주, 나들이객들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청도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가 4시간여 동안 내렸으며, 전날부터 8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이들이 새벽에 펜션에서 나와 계곡을 건넌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