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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진화하는 종신보험 ` 네 가지` 꼭 체크

김보경 기자I 2012.07.12 10:30:00

중대 질병시 납입면제..경험생명표 적용 시점
지급방식 다양성..배우자·자녀 실손보험 통합

직장생활 3년차에 접어든 A씨.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이익이라는 권고를 받고 종신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죽고 나면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남겨주는 상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프거나 장해를 입어도 보험금의 일부를 받아 치료비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의 아빠가 된 B씨는 최근 아내와 아이들까지 단 한 개의 보험계약으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통합보험이라는 이 상품은 종류가 너무 많아 딱히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우리나라에 종신보험이 판매된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연령과 사고원인에 관계없이 사망하면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것이다. 물론 출시 초기엔 ‘나 죽고 나서 돈이 무슨 소용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선물로 인식되면서 가장(家長)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종신보험은 그동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며 발전과 변화를 계속해왔다.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과 같은 중대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치료비로 활용할 수 있는 CI보험이나 사망보험금을 월지급식으로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종신보험 등이 그 예다.

이처럼 다양해진 종신보험,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가입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사망에 대한 보장과 함께 암·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질병에 대한 보장을 원한다면 CI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 때 챙겨봐야 할 것이 ‘납입면제’ 기능이다.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실상 경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보험료 납입능력도 없어지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지속적인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항이다. 최근에는 CI 진단 뿐 아니라, 50% 이상의 장해가 발생했을 때도 납입면제를 해주는 종신보험이 출시되는 등 보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둘째, 경제활동기에는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은퇴 후에는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연금전환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종신보험에는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데, 이 때 꼭 따져봐야 할 게 ‘경험생명표의 적용시점’이다. 평균 수명이 늘고 있기 때문에 경험생명표의 적용시점이 빠를수록 연금액을 최대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금전환시 적용하는 경험생명표가 가입시점(현재)의 것인지, 연금전환시점(미래)의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셋째, 최근에는 월지급식 종신보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액의 사망보험금ㅊ을 일시로 받을 경우 체계적인 지출이 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예를 들어 보험대상자가 사망하면 5000만원은 먼저 받고, 가입시 정한 시점(60세, 65세 등)까지 매달 200만원씩 보험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가장이 사망하더라도 가족들은 생전처럼 매달 소득보장을 통해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사망하지 않아도 80% 이상의 고도장해를 입은 경우, 소득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보장을 확대한 종신보험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다섯째,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한다면 통합보험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통합보험은 하나의 계약으로 배우자, 자녀까지 특약 형태로 보장 받을 수 있어 저렴한 보험료로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병원치료비에서 본인부담금의 90%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은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온 가족의 병원치료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그 외에도 입원, 수술, 장기간병상태 등을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신보험을 가입한 후에는 초기에 해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적은 보험료로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조기에 해약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만약 불가피하게 긴급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 기능이나 보험계약대출 제도 등이 운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계약을유지시키는 게 좋다. 반대로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납입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상품도 있으니 보장자산을 키우고자 한다면 이를 활용해보자.

대한생명 강남FA센터 김기홍 센터장fakkh@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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