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이 상용화 이후에도 게임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3일 게임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레이드&소울은 상용화 첫날인 지난달 30일 PC방 점유율 13%를 기록, 전체 순위 3위에 그쳤으나 다음날 1위를 탈환했다. 30일은 자정이 아닌 정오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탓에 사용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소울은 정상서비스를 시작한 1일 19.78%, 2일 20.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위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4%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블레이드&소울은 올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연 매출 2500억원 이상을 거둘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전작인 ‘아이온’을 능가하는 대박게임이 탄생하는 것. 아이온은 지난 2008년 상용화 이후 시장점유율 20% 수준을 유지하며 연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이 아이온보다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동시접속자수, 게임이용시간 등 모든 수치에서 블레이드&소울이 아이온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의 월 정액 이용금액은 2만3000원으로 아이온의 1만9800원보다 높아 같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해도 블레이드&소울의 매출이 높을 수밖에 없다.
블레이드&소울이 국내에서 순조롭게 상용화를 시작함에 따라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1위 게임사인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블레이드&소울이 인기를 유지하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철저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블레이드&소울 출시 전 4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로 인기를 끌었으나 잦은 서버점검과 아이템 오류 등으로 점유율이 16%대로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소울은 매월 사용자가 돈을 내는 월 정액 서비스이기 때문에 콘텐츠나 운영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 사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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