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세계 3위 반도체 기업 엘피다와 도시바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대만 정보기술(IT) 전문지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합병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엘피다가 일본 정부에 대출금 상환 유예 요청을 할 것이라는 소식과 더불어 합병설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일본 정부는 자국의 유일한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가 플래시 메모리 공급업체인 도시바와 합병할 경우 발생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로선 자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주장이다.
엘피다는 이번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도시바는 "그러한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증시 오전 거래에서 엘피다의 주가는 한때 5.6% 상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