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3일 09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월 크레딧시장은 유럽과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소버린 위험 확대로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기등급 채권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 회복국면을 감안하면 스프레드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3일 `중동과 유럽 소버린 이슈 혼재`라는 크레딧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환종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3~5월에 소버린 이슈가 집중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등 전반적 세계 경기 회복추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던 지난 몇달에 비해 1월에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유럽 크레딧시장은 3월중에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여부와 2차 스트레스테스트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여타 글로벌 크레딧 시장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징후와 더불어 위험선호현상이 강화되며 투기등급이 투자등급 기업보다 강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의 경우 해외 불안정세로 국내 채권시장이 당분간 강세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3월에 완만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위등급을 위주로 스프레드의 점진적 축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신용스프레드는 박스권 등락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회사채와 카드캐피탈채를 중심으로 유통수익률대비 10bp이상 낮게 발행된 채권들의 차익실현과 3월 금통위 이전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크레딧물 강세 유지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등급별로는 AA이상 우량채권보다 A등급 이하의 상대적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최근 몇달간 우량등급 대비 절대적 스프레드 축소폭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간격이 커 추가 축소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금융위기이후 진행한 디레버리징과 펀더멘털 개선으로 유동성과 재무 리스크가 축소된 점도 A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