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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통·네이버-비디오` 접는다

임일곤 기자I 2010.02.17 10:48:32

SK컴즈 커뮤니티 `통`·네이버 UCC `비디오` 종료키로
회원감소·수익모델 부재·저작권 부담 등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주요 포털들이 인터넷 환경 변화 등 이유로 커뮤니티나 동영상 서비스를 접고 있다. 회원 감소나 저작권 침해 이슈, 수익모델 부재 등 포털들이 서비스를 접어야 하는 사연도 여러가지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수년간 쌓아온 자료와 발자취가 한순간에 사라지게 돼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066270) 네이트와 NHN(035420) 네이버는 각각 커뮤니티 `통`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비디오`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SK컴즈 네이트는 회원 감소와 저작권 이슈 등으로 `통`을 오는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접는다.

통은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글 등 게시물을 통째로 퍼올 수 있는 일종의 블로그 서비스다. 지난 2005년 선보인 통은 `화끈한` 스크랩 기능으로 서비스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SK컴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와 블로그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서비스가 겹치는 데다 자연적인 회원수 감소세,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저작권 부담으로 5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회사측은 "다양한 1인 미디어 중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스크랩 기능으로 말미암은 저작권 이슈도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통에 담긴 자료를 PC에 따로 저장할 수 있도록 백업 서비스를 따로 지원할 예정이나, 이용자들은 지인들 발자취 등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네이버도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네이버 비디오`를 오는 4월29일 종료한다. 오는 5월부터 네이버 비디오에 올라온 동영상을 볼 수 없다. 다만 블로그나 카페에서는 이미 올려진 동영상을 보거나 새로운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지난 2006년에 개시한 네이버 비디오는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동영상 총 재생 수에서 경쟁서비스 다음 `TV팟`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네이버 회원들이 블로그나 카페에 동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어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다음 `TV팟`과 달리 광고 수익모델이 없어 대용량 트래픽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용자 자료 손실을 막으려고 동영상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용자들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 등은 모두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가 동영상이라는 형식보다 참여와 공유라는 이용자생산콘텐츠(UGC) 취지에 맞게 각각의 동영상이 담고 있는 내용과 목적성에 따라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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