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만에 `햇살`.."고유가 먹구름도 여전"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1810선 중반에서 오름폭이 제한되면서 일단은 기술적 반등 정도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뉴욕 증시가 하루 휴장한 틈을 타 반등을 시도했지만 밤사이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는 등 고유가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하면서 그동안 고유가 악재로 내준 오름폭을 만회하는데 나섰지만 전반적인 상승세가 제한되기는 마찬가지. 일단 자율반등 선에서 추가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기관과 개인도 오랜만에 지수가 반등하자 소폭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급락장을 주도했던 IT대형주 일부와 철강주들이 반등에 나섰고, 은행주도 상승세를 타며 주도업종이 시세를 회복한 반면, 조선주와 자동차주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27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6.38포인트, 0.91% 오른 1816.9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38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9억원과 1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도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조금씩 규모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베이시스를 다시 1포인트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차익거래에서 700억원 안팎의 순매도가 출회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기전자가 1.78% 상승 중이며, 고유가에 시달렸던 운수창고 업종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 건설, 통신업종도 오름세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관련 업종들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조선주와 자동차주가 나란히 부진해 운수장비는 0.8% 이상 약세며 의료정밀과 종이목재 등 중소형주가 포진한 몇몇 업종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3% 가까운 오름세로 70만원 회복을 시도 중이며 POSCO도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이 나란히 강세며 KT는 4% 이상 급등세다.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나란히 소폭 하락세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1% 이상 하락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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