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보통신장비 전문 벤처 기업인 (주)알파텔레콤(www.alphatelecom.co.kr 대표 김 희조)이 광통신사업에 진출했다.
광 통신이란 음성 고속데이터 영상 등 통신 정보를 광 파장 신호로 변환시켜 빛의 속도로 전달하는 기술로 기존의 전자식 기술이 갖는 속도 한계를 극복, 100 ~ 1,000배 빠른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알파텔레콤은 지난 1년 3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DS-1/DS-1E/V.35 신호를 OC-1급, 즉 51.84 Mbps급으로 다중화하여 광 전송하는 광모뎀을 개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대형 빌딩 및 아파트 단지, 이동통신 기지국 등의 가입자 용으로 쓰이는 소용량 광 전송장치(OCSU. Optical Channel Service Unit)로써, COT용과 RT용으로 구분 가능하며 시설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증설 및 확장면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김 희조 사장은 “다양한 형태의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었으나 아직까지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구리선을 통해 접속함으로써 트래픽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오는 2005년까지 광케이블을 각 가정까지 들여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광 전송장치의 시장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리망을 기반으로 한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 이용자가 전체의 51.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간망은 광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전화국에서 사용자까지의 망이 여전히 구리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5년까지 진행될 3단계 초고속망 사업에 총 22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알파텔레콤이 개발한 OCSU는 하나의 광섬유에서 서로 다른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시켜 용량을 확대한 파장분할다중(WDM.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방식은 기존의 시분할 다중방식(TDM. Time Division Multiplexing)과는 달리 신호를 묶고 푸는 구성체계가 단순한데다 입력 광 신호에 대한 속도나 형태 등의 제한도 없어 용량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소형으로 제작되어 가입자들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허브로 구성할 경우 최대 6개 노드를 지원하고, 다양한 장비와의 연결 운영이 가능해 향후에는 홈 네트워킹의 중심축으로도 이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 시제품 테스트를 한 결과,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일부와는 납품계약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