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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매해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무신사의 거래액은 지난 2019년 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조 2000억원으로 33% 늘어난 이후, 2021년 2조 3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무난히 거래액 4조원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신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51만명으로 패션·의류 앱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동종 업계 동대문 기반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같은 기간 MAU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한 것과는 비교된다. 에이블리의 MAU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무신사는 지난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영업적자 없이 10여년간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왔다. 외부 투자금에 의존해 만년 적자 기업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패션 플랫폼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지난해 무신사 매출은 7083억원으로 전년(4613억원) 대비 53.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585억원) 대비 94.5% 줄었지만 주식보상 비용과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올해는 이보다 영업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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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 11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 경험을 확대하겠다”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년까지 30개 지점 열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확장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웰링턴 매니지먼트를 통해 20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300억원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 유치로 무신사 기업가치는 4조원대로 2021년 3월 2조원대로 평가받으며 온라인 패션 기업 최초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데 이어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2조원 가까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