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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 누구?…천하람 "비상식적 주장한 사람"

배진솔 기자I 2022.07.28 09:13:19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權과 여가부 폐지, 멸콩 챌린지 등 수행했다"
"자유의새벽당 대표 활동 때, 공산당 개입 등 주장 황당"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메시지에 언급된 강기훈(사진)이라는 인물에 대해 “선거과정에서부터 대통령과도 소통했던 것 같다”며 “이 정도 국민적 관심사가 있다면 공개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말했다.

천 혁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행정관 이하의 프로필은 공개를 안 하는 게 관행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 정도 국민적 관심사가 있다면 공개하는 게 맞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천 위워은 “강기훈이라는 분이 선거 과정에서부터 권 원내대표에게 여러 가지 청년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조언했다고 한다”며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 장병 월급 200만원, 게임 하는 곳에 대통령을 모시고 간다든지 아니면 멸콩 챌린지를 한다든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가게 된 것 아닌가 이렇게 이해가 된다”며 “이름만 얘기해도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 쉽게 아는 인물이라는 것 아니냐”고 했다.

강기훈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은 기획비서관실에서 윤 대통령 일정을 짤 때 ‘MZ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의 여론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위원은 강기훈씨가 과거 극우 성향 정당인 자유의새벽당 대표로 활동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영역에 있는 주장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함에 있어서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라든지 아니면 4·15 총선과 관련해서 부정선거 논란을 야기를 한다든지 또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부인하고 또 무슨 건국절 논란 같은 것”이라며 “그 주장들이 굉장히 황당한 내용들인데 이런 인물이 대통령실에서, 또 여당의 원내대표와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영향을 미쳐도 되는건가에 대해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또 천 위원은 대통령과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보고 씁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당 내에서 젊은 피와 새로운 시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에너지를 쥐어짜서 쓴소리를 할 때들이 있다. 비판을 감수하고 나름대로 당을 위해, 정부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 쓴소리를 열심히 해도 결국은 안 좋게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씁쓸함같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런 관점을 보여주신다면 쓴소리를 용납 안 하는 지지층들의 목소리가 좀 커지지 않을가 걱정 아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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