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주들이 장초반 급락하고 있는 것은 쌍용차 인수 조달 자금 마련에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을 강하게 반대했던 상거래 채권단은 최소 40~50%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제에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을 때 우발 채무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원대 자금 조달계획을 세운 만큼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채무 변제에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은 4400억원이다. 기존에 인수를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지만 매출 2조원대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핵심 인수 주체인 광림과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나노스와 아이오케이 등이 순손실을 내는 점도 부담이다. 광림은 지난해 영업이익 113억원을 냈지만 순손익에서는 230억원 적자를 냈다. 나노스 역시 영업손실 29억원, 순손실 276억원을 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