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된 영상 속 김 위원장은 다소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포착된 몸짓과 얼굴 혈색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간부들 앞에서는 담배까지 피우며 ‘건강이상설’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께 시작된 정규방송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약 15분 분량의 편집 영상과 함께 내보냈다. 15분 동안 이어진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특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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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이 끝난 뒤 공장을 둘러볼 때도 김 위원장은 다른 간부들과 전동 카트를 함께 타고 이동했지만, 시설 내부를 둘러보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등 시종일관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간부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외부에서 제기된 건강이상설, 사망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 전문가들도 평소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서 보였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건강이상설이 무색할 만큼 육안상으로는 오히려 살이 더 찌고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다소 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나왔다. 실제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을 중단한 20일간 세간의 억측과 달리 원산에 체류하며 승마나 제트스키 등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간혹 피곤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눈에 띌만한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4년 발목 수술 당시에는 “불편하신 몸인데도 불구하고”라며 북한 TV를 통해 관련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신변에는 크게 이상이 없을 것이란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린다.
한편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후 2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이 10일 이상 잠행을 한 것은 올해만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