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페프로민바이오, 美 현지임상 속도 낸다"

이후섭 기자I 2018.05.23 08:59:1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디엠(224060)은 미국 의약품 개발업체 페프로민바이오가 과학기술자문(SAB) 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임상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SAB에는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6년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래리 곽(Larry Kwak) 박사와 면역시스템 연구로 지난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고 현재 페프로민바이오의 과학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브루스 보이틀러(Bruce Beutler) 박사, 미국 시티오브호프(COH) 병원 종합 암센터학장인 스티븐 T.로젠 박사를 비롯해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이날 SAB를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의 과학적 우수성과 시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페프로민바이오가 도입할 신규 파이프라인과 임상 일정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개발 중인 `CAR-T` 치료제가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해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사멸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만성 백혈병 환자 완치를 성공시키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CAR-T 치료제는 새로운 암세포가 발생해도 끝까지 암세포를 찾아서 파괴시킨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까지 암 치료제 중 가장 진화한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페프로민바이오는 이미 4000만 달러(약 42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코디엠은 지난해 하반기 투자 검토를 시작해 올해 연초 페프로민바이오에 두 차례에 걸친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코디엠에 이어 바이넥스·메디포스트 등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페프로민바이오와 투자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연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거친 후 미국 현지 임상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2020년 미국 임상을 책임질 로젠 박사는 시티오브호프의 경험을 통해 CAR-T 치료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는 “환자의 선천적 면역성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암 치료 효과를 확대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해당 분야에서 페프로민바이오·코디엠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디엠 관계자는 “CAR-T 치료제는 이미 여러 다른 타입으로 개발되는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를 마친 기업들 뿐만 아니라 향후 시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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