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 항공기 엔진 대기업들이 3차원(3D) 프린터를 사용한 엔진부품 개발·제조에 힘을 쏟고 있다.
복잡한 형태의 부품이라도 단시간에 개발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가볍고 내열성이 강한 재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각사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GE는 미국 보잉의 차기 대형 여객기의 엔진 부품 일부를 3D 프린터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GE는 연료 노즐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주요 부품이 3D 프린터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래 연료 노즐은 20개 부품을 하나하나 용접해서 만들어야 하지만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한번의 공정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 항공 엔진 제작업체 프랫앤드휘트니(P&W)도 최근 캐나다의 신형 폭격기 엔진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금속 부품을 투입했다. P&W는 3D 프린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3D 프린터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부품의 경우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부품의 틀이 되는 금형이 필요하지 않다. 금속 부품의 경우에는 금속 덩어리를 깎아 가공하지 않기 때문에 재료의 낭비도 없앨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부품을 생산하면 제조 비용이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