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네바모터쇼' 개막.. 국내 SUV 대전 '예고편'

김형욱 기자I 2013.03.04 10:17:47

SUV부터 스포츠카까지.. 국내 출시예정 신차 대거 첫선
유럽신차 트랜드 한눈에.. 브랜드별 '부익부 빈익빈' 뚜렷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13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매년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는 올해 유럽 시장 신차의 트렌드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 이유일 쌍용차(003620) 사장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시장을 살피기 위해 총출동한다.

한국 소비자로서도 올해 제네바모터쇼는 주목할 만하다. 1년 이내에 국내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과 북미, 중국의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선 북미의 디트로이트 모터쇼(1월)와 유럽의 제네바모터쇼(3월) 중국의 상하이·베이징 모터쇼(4월·격년제)가 대표적이다.
왼쪽부터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 한국GM ‘트랙스’ vs 르노삼성 ‘캡쳐’ 한판 승부

가장 주목할 만한 대결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다.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현지명 르노 캡쳐)가 현지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에 유럽 최초로 공개되는 트랙스는 이미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1940만~2289만원)라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 SIV-1 그래픽 이미지
이에 대적할 QM3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올 연말쯤 국내 출시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르노의 유럽시장 회복을 견인할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는 귀한 몸이다.

쌍용차의 중형 SUV 콘셉트카 SIV-1도 주목할 만하다. 향후 출시할 쌍용 SUV 라인업의 모태가 될 작품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도 이르면 내년말 소형 SUV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같은 날 출시하는 맥스크루즈(현지명 그랜드 싼타페)를 공개한다. 또 현대차의 투싼ix 35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상품성 개선 모델도 유럽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불황 속 브랜드별 신차 출시 ‘부익부 빈익빈’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제네바모터쇼에서 해외 브랜드별 신차 종류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잘 팔리는 브랜드는 신차 공세에 나선 반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는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 신차 총공세로 이미 재미를 본 후 이번에 부분변경 및 파생모델만 대거 내놓는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씨드의 고성능 버전인 씨드GT 5도어·3도어 모델을 선보이고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 5개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연내 국내에서도 출시할 예정인 신형 골프는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디젤·해치백 바람을 몰고 온 인기작이다. 유럽에선 친숙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소형차 폴로도 미리 감상할 수 있으며, 연내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차 ‘업’의 파생모델 ‘크로스 업’, 제타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도 다수 소개한다.

폭스바겐 신형 골프
유럽시장이 본고장인 르노는 캡쳐, 시트로엥은 D3 카브리오 등 각각 1종의 세계 최초 신차를 내놓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쉐보레 트랙스를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 신차는 스포츠카 2종(쉐보레 콜벳·오펠 카스카다) 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불황 여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BMW는 신형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아우디는 RS 6, RS Q3 등 고성능 모델을 앞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E-클래스 라인업을 유럽에 처음 소개한다. 볼보는 신형 XC60·V60 등 6종을 영국 리무진 브랜드 벤틀리는 신모델 플라잉스퍼를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벤츠 E-클래스를 비롯해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BMW Z4, 재규어 XKR-S,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포르쉐 카이맨·카이엔 등은 1년 이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쉐보레 콜벳 2014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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