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림산업의 랜드마크 대형 주상복합인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의 `한숲 e-편한세상`이 평형을 쪼개 재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뚝섬 상업용지 3구역 `한숲 e-편한세상` 현장의 터파기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친 뒤 공사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골조공사를 시작하기 전 주상복합의 상품을 재구성해 재분양하기 위한 것. 이 주상복합은 51층 높이의 2개 동에 331㎡(100평)형 단일 평형의 상품으로 작년 2월 196가구를 선보인 바 있다.
대림산업은 부동산 경기악화로 대형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1개 층에 2가구씩만 들어간 아파트를 쪼개 중형급을 포함한 상품으로 재분양할 계획이다. 재분양 시기는 주택시장이 호전되는 시점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평형을 쪼개 재분양키로 결정한 데는 개발이 불투명해진 인근 4구역의 영향도 있다.
4구역은 본래 부동산 개발업체 피앤디홀딩스가 지난 2005년 서울시로부터 4440억원에 낙찰받아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현재는 자금조달 실패로 계약이 파기돼 서울시가 재매각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어서 개발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림산업은 4구역에 호텔과 상업·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면 입주자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과 연계해 3구역을 설계했지만 4구역 개발이 불투명해진 만큼 3구역 자체에 피트니스 센터 등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현재 기존 계약자들로부터 이 같은 상품 재구성에 대한 동의를 확보한 상태다. 작년 2월 분양한 이 주상복합은 당시 3.3㎡당 3856만~4594만원의 높은 분양가와 이 회사 이준용 회장의 청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순위내 분양에서는 29명이 청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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